2009년 8월 28일 금요일

PM 8:00

할머니 방에서 나즈막히 들려오는 저녁 기도 소리.
살짝 열어놓은 창문 뒤로 들리는 귀뚜라미 소리.
이제는 꽤나 멀어진 듯한 두부 아저씨의 종소리.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
선풍기 바람에 얇게 펄럭이는 종이 소리.
안방에서 들려오는 엄마의 전화통화 소리.
살짝은 거친 노트북 소리.

피자 세 판을 만들었는데도 대가족은 대가족인 듯
몇 조각 먹으니 동이 났다.
할머니께서 손수 만드신 생과일 주스는 언제나 디저트로 최고다.

날씨가 많이 서근서근 해졌다.
적당히 부른 배를 몇 번 쓰다듬어주니 이른 저녁부터 눈꺼풀이 스르륵-

이렇게 이번 주가 좀 더 길었으면.

2009년 8월 23일 일요일

돌격 앞으로?

이제 나도 성큼성큼 바짝 달려나가야 할 때?
너무도 많은 일들이 일어났던 2009년이었다.
매번 감당하기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시간은 지나가고
눈물이 떨어져도 밥숟가락은 올라갔다.
앞으로도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강렬히 곤두선다.
한 해를 보냈다. 라는 느낌보다는 2009년을 났다. 라는 느낌일 것이다.
2010년은 영광차게 빛나리라..

2009년 8월 22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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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타이틀.
초대장도 받기 힘들다던데 블로그 하나 있는김에 그냥 꾸며놓고 싶어서.
크크

2009년 8월 18일 화요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프레시안 만평.
아버지, 할아버지..
그리고......2009년

2009년 8월 15일 토요일

주말이 벌써 또


또 거침없이 토요일은 찾아왔고
아무 감흥이 없자 저녁이라도 싹싹하게 먹어보자며 꼬물락 꼬물락.
만들면서 질려버려서 반은 동생이 먹게 놔뒀다.

2009년 8월 12일 수요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음식 사진을 flickr로 옮기니까 뭐 게시 할 거리가 없네..
(하루하루 뭐 먹고 사는 지 궁금하면
http://www.flickr.com/people/41057104@N08/ 로 놀러와도됨. 크크)
먹고만 살았다는 증거....
하루에도 수축과 이완을 수십 번.
심장이 확 조여졌다가 확 풀어지고 확 와닿았다가 확 느슨해지는 경우.
똑딱똑딱 시계바늘 굴러가는 소리가 지나치게 빨라진 느낌이다.
마치 내일 아침 눈을 비비며 일어나면 머리가 히끗해져 있을 것 같은..

2009년 8월 10일 월요일

Home made Pizza


오늘의 저녁식사는 멕시칸 또띠아로 만든 홈메이드 이탈리안 피자!
할머니도 감격하신 그 맛.
아흔을 바라보고 계시는 할머니를 또띠아 덕후로 만들어버린 나의 피자.
진짜 내가 생각해도 사먹는 피자보다 훨씬 맛있어.....

2009년 8월 9일 일요일

Shear Madness


Queen Town에서 이름 외우기 힘든 음식 두 가지.
위에 호빛이 시킨 음식은 누룽지가 들어간 무슨 음식이었는데.....
내가 음식 이름 기억을 못하다니....... 독특한 맛 다음엔 내가 먹어야지!
내가 시킨 음식은 떡갈비 바베큐 볶음밥이었나 야들야들한 떡갈비가 일품 ㅠ_ㅠ
양도 푸짐해서 배도 부르고 하늘도 너무 맑고 곧 쉬어 매드니스도 보고 ><



내가 만들어준 소원 팔찌.
가위가 없어서 자르지도 못하고 저렇게 내내 달랑달랑~

해맑게 웃고 있지만 악마의 손이 죄어오는 두통을 안고 있었던 호빛.
너나 나나 그놈의 두통.........
찌는 더위 습한 여름, 그러나 맑은 하늘.
Shear Madness 강추!

토막 타임

자야하는데...
오후에 약속 있는데....
세탁하는 것을 까먹고 한시간 전에야 주섬주섬 세탁기를 돌렸는데
과연 입고 나갈 수 있을까.
입고 나갈 수 있어야지.......입는 옷 다 넣었는데.....
할머니 커피 끓여 드리고 자야겠다.

2009년 8월 8일 토요일

본격 계속 먹는 게시물


브라우니 두 조각 위에 마라스키노 체리 + 포도 몇 개
'O' 냠 '-' 냠 'O' 냠 '-' 냠

나에게 당근케익과 브라우니란.......

2009년 8월 5일 수요일

무비무비 조조 무비

아침 8시.
이젠 여러모로 조조 영화가 편하다.
영화가 세상에서 제일 좋지만 궁핍한 여름을 보내는 나에게 영화값 인상은
택시 기본요금이 더 오른 것 보다 무지하게 당연히 타격이 컸다.
9000원.
지출은 신나게 하면서 적금까지 붓는 나에게 영화 한편이 구천원...
일년에 한 두번 보는 것도 아닌 영화가 한편이 구천원..
영화 볼 때마다 팝콘, 음료값 까지 합하면 시ㅋ망ㅋ

예전에는 나름 닥치는 대로 멀티플렉스로 향했었는데.
볼 영화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스릴을 느끼며 예매를 하던
그 발정난 짓도 이젠 바이바이.

오늘은 국가대표.
아침부터 스포츠 영화를 보려니 좀 벅차긴 하더라.
조조 영화라 물 한잔 축이고 집을 나섰으니
갈릭팝콘 덕후인 나는 달랑 소세지 하나 껴있는 저질 핫도그를 물고 들어갔다.

그래도 나의 로얄 M열을 현장예매로도 얼마든지 차지할 수 있고
영화로 하루를 시작한다는게 깔끔 개운하긴 하더라.
절약된 4000원으로는 모닝세트도 먹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아무리 긴 영화 보고 나와봤자 겨우 아침 10시 정도.
카페인 한 잔 물고 하루를 시작하기에 참~좋쳐잉?

그 다음은 UP 이구나
픽사는 무조건 봐줘야해 xD

2009년 8월 4일 화요일

야식, 그거슨 진리.


지금은 0시 50분.
나는 야식을 만들었을 뿐이고..
몇일 전부터 독일식 감자전을 너무 먹고 싶었을 뿐이고..

좌 : 영어독해책
우 : 노트북
*중 : 그 것과 할머니표 토마토 주스

WoW! GooD! 떡!실!신! XD!!!
토마토 소스 덕후...
케쳡을 난사한 우하한 자태...
병맥주만 있었다면 완전한 그 것의 엣지가 탄생되었을 텐데.
하지만 토마토 주스만으로도 떡실신!

부럽지?
난 굶어 죽을 팔자는 아닌 것 같아서 부럽지?

2009년 8월 2일 일요일

Don't worry..Be happy..

8월의 여름은 코카콜라의 계절. 로고 컵 모으기!

독일식 부침개 맛있어 보인다. 마침 집에 감자와 베이컨이 넘쳐나!
20년 동안 묵힌 체리 두 병. 어떻게 먹어야 최고로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다음주 토요일 호빛과 함께 쉬어매드니스! 너무 기대돼 ><
레어결말 나왔으면 좋겠다!
호빛 꼭 열창해야돼!
"내가 범인임! 내가! 내가 범인임 나 잡아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동.운동.운동.

파란색 메니큐어 바르다가 왼손 바르고 나니까 짜증이 밀려왔다.
결국 왼손 손톱은 파란색 오른손 손톱은 멀건 색.

소드 정회원 등업.
나 이런 여자야. 득달같은 추진력을 가진 여자야!

5분마다 한번 씩 해주는 소리.
에휴. 어휴. 아휴.
만년 조울증.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에휴....어휴...아휴.....크크크크 허허허

우울하고 외로울 땐 달달한 달 노래가 최고야.
Bella Luna!
루나 라는 이름 너무 예쁜 것 같아.

2009년 8월 1일 토요일

승질뻗쳐서 정말

영어 해석 한 단락 x N = 술 한잔 x N
영어의 왕도 = 알콜 중독자

먹을 고민

뭐먹을까.
뭐 먹을까?
뭐 먹 을 까 ?

<지금 만들 수 있는 식단>

* 베이컨과 옥수수, 그리고 치즈를 올린 팬 케이크
* 토마토 소스 위에 파프리카,옥수수,브로컬리,체다치즈를 올린 식빵
* 콘 치즈 오믈렛
* 고추장으로 양념한 매실과 향긋한 들깻잎 나물, 고소한 밥
* 굴 소스 볶음 밥, 할머니표 토마토 주스
* 구운 마늘과 토마토 소스를 버무린 스파게티, 손수 만든 마늘 빵
* 베이컨 초밥
* 감자 그라탕


이렇게 고민만 하면서 몇 시간 째 뒹굴거리던 토요일 이른 오후.
토마토 주스를 드링킹 드링킹 하고 있는 사이, 닭 사오셨다는 할머니. ><
할머니와 닭님은 항상 옳으셔!
엄마가 중딩시절 수 놓았던 식탁보를 두르고 나는 먹었지. 기깔나게 먹었지.

마더 그랜마더 김미어 원 치킨
엄마 할머니 삼계탕을 주세요


>들깻잎 나물, 매실 장아찌, 찰 밥, 삼계탕